본문 바로가기
일상 공유

가을 앞에 그리움이 온다...

by 딸기가 조아~^^ 2023. 10. 9.
728x90
반응형

더워서 선풍기와 에어컨을 끌어안고 살았는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가을 문턱이네요.  가을 낙엽이 깔린 숲 길과 냇가를

따라 걷고 싶어지는 계절이죠... 베란다에 세탁한 여름 이불을 널고

가만히 눈 감고 햇빛을 받아 봅니다.  음... 따뜻하네... 따갑네...

한 여름을 지내게 해 줬던 이불과 옷 들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차곡

차곡 정리하는 동안 아들이 엄마를 위해 선곡한 곡들을 블루투스

연결해서 듣고 있네요.  

가을 하늘이 정말 청명하네요~

가을은 ' 천고마비 '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하늘은 높고 엄마는 살이 찌는...^^::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한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걱정은 되고, 입맛은 돌고... 딸을 꼬셔서 같이 다이어트하자고

해야겠어요. 서로 의지하면서...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ㅎㅎ

우리 딸도 맛난 걸 찾아다니고, 만들어 먹는 아이라서요.

운동을 규칙적으로 딸이랑 다니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의논을 해봐야겠네요~^^

옷정리가 끝나면 향이 좋은 커피를 내려서 읽다 멈춘 책을

다시 펴서 읽어야겠네요.

책을 읽고 나서 감상을 글로 남겨야겠어요.

문득 고등학교 때 도서부 활동한 게 생각이 나네요.

노총각 국어 선생님과 독서토론도 했었는데... 그때 국어선생님을

좋아해서 열심히 도서부 활동을 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전남 보성으로 귀농해서 딸기 재배를 하고 있다고 놀러 오라며

여전히 소녀 같은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 전해 주었어요.

지금 중년인 내가 아무리 분위기를 잡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해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모두 경이롭고 싱그럽게 보이던 감성이 

충만하던 여고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겠죠... 그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도 중년 아줌마로 세월을 맞으며 익어 가고 있겠죠...

아... 정말 보고 싶다... 떡볶이 한 접시로 목청 높여 웃고 등짝을 때리며

장난을 치던 계집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다...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청아한 하늘을 올려다보는 친구도, 

추억을 그리워하는 친구를 내려다보는 친구도... 친구도...

정말 보고 싶다.... 내 나이 오십에 그 예뼜던 시간들을 기억해 본다..

 

728x90
반응형

'일상 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시장- 곰장어 먹방  (2) 2023.10.18
고구마 줄기 된장찌개  (6) 2023.10.16
관점이 다른 스포츠 유튜브가 준 감동  (0) 2023.10.15
여러 나라의 결혼 풍습  (0) 2023.10.13
팔보채를 만들어 봤어요  (0)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