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 중에서 양장피와 짬뽕을 좋아하는 신랑과 저녁에 한 잔 하려고
낮에 마트에 가서 장을 봐왔어요. 자주 먹는 중국음식 말고 색다른 걸 해
보려고 검색을 하다가 팔보채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집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는 목록들을 체크해서 딸과
함께 여유롭게 장을 보고 막간으로 롯데리아에서 치즈스틱, 감자튀김을
간단히 먹고 수다 떨다가 집으로 왔어요.
딸은 엄마의 최고의 친구라는 말을 이럴 때 느껴요.
물론 사춘기인 딸과 말로 싸우기도 하지만 늘 마지막은 포옹으로 마무리
하는 걸로 약속을 했어요. 서로 말끝에 속이 상하기도 하겠지만, 핏줄로
끈끈이 묶인 우리 딸은 갱년기 엄마의 짜증을 잘 받아주네요.
제왕절개로 아팠지만 정말 낳기를 잘한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래도 갱년기는 사춘기를 이길 수가 없네요...ㅎ
저는 스파게티나 오징어 야채 볶음을 자주 해 먹어서 오징어, 생새우는 항상
냉동실에 준비해 두는 편이에요.
@ 팔보채 재료 :
돼지고기,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정경채 , 손질 오징어, 생새우
대파, 양파, 고춧가루, 간장, 고추기름, 설탕, 후추, 녹말가루
@ 만들기 :
*고추기름을 조금 두른 후 돼지고기 채 썬 것, 표고버섯, 느타리버섯을 넣고 볶는다.
*그다음으로 칼집을 촘촘히 낸 오징어 채 썰어서 새우와 함께 넣고 간장과 설탕,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 볶는다.
* 정경채, 대파 총총 썬 것, 양파 채 썬 걸 넣고 조금 더 볶는다.
* 후추 가루를 살짝 넣고 볶다가 녹말을 풀어서 섞은 물을 부어주며 골고루 섞는다.
* 녹말이 섞여 자작하게 국물이 졸면 그릇에 담아내면 끝~
전통적인 팔보채 만드는 방법과 차이가 나겠지만 대충 흉내를 내며
만들었어요. 아이들 어릴 때 한식자격증을 따두었는데, 한식 배우면서
양념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게 되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이번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살짝 매콤한 팔보채로 만들어 봤는데
신랑은 생각보다 맛있다며 숟가락으로 해산물과 소스를
퍼 먹네요. 많이 매콤하진 않아서 소주 안주는 모르겠는데 맥주 안주로는
괜찮았어요. 애들도 처음 먹어보지만 괜찮다고 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엄마는 가족들의 칭찬을 먹으며 힘을 내는 거잖아요~
감사한 하루가 이렇게 웃으며 마무리되네요~ 감사한 하루예요~^^
'일상 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시장- 곰장어 먹방 (2) | 2023.10.18 |
---|---|
고구마 줄기 된장찌개 (6) | 2023.10.16 |
관점이 다른 스포츠 유튜브가 준 감동 (0) | 2023.10.15 |
여러 나라의 결혼 풍습 (0) | 2023.10.13 |
가을 앞에 그리움이 온다... (1) | 2023.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