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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유

겨울 끝자락에서 눈을 보다

by 딸기가 조아~^^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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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눈구경을 하기란 정말 어려운데요.

창녕에 작은 집을 준비해 둔 친구부부가 있어서 신랑이랑 둘이 구경을 갔어요.

눈을 보고 싶다고 친구와 통화하는 중에 말을 했더니, 놀러 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신랑에게 물어보니 1박 2일로 구경도 할 겸 다녀오자고 하는 거예요~

울 신랑은 정말 여행을 좋아해요. 사실 신랑은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늘 새로운 것을 보러 가자고 가족들의 일정을 물어보고 거기에 맞춰 움직여요.

이번에는 애들은 두고 둘이서만 오붓하게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친구부부는 일찍 결혼을 해서 아이들도 독립을 하고 부부만 신랑 고향인 

창녕에 촌집을 사서 아담하게 꾸며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냥 가기 미안해서 창녕시내시장에서 삼겹살과 간단한 주류, 과일을 사들고

갔네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부부는 왠지 부산에 있을 때보다 더 여유롭고

넉넉해진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줬어요. 넓고 화려하진 않지만, 시골집의

향취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따뜻한 집이었어요.

친구집 마당에서 본 풍경

 

 

신랑과 저는 우리도 아이들이 독립하면 이렇게 아담한 작은 마당과 수돗가가

있는 시골집에서 서로 기대며 살자고 했네요. 

마당에 숯불을 지펴 고기를 굽고 소주를 한 잔 걸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서로 연애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서 옛날이야기부터 세월이

흐른 지금의 이야기까지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낮에 불을 땐 온돌방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구운 고구마를 먹으며

학교 다닐 때 소녀들처럼 많이 웃고 울었네요...

다음날 아침 풍경

 

" 세상에~~~~ 온통 하얀 세상이네.... 정말 그림 같아~~~"

 

다음날 아침에 밖으로 나간 우리는 너무 멋진 자연 풍경에 활짝 웃었네요.

드디어 눈세상을 보게 되었어요~ 사진을 찍어 추억 속에 저장을 했어요.

눈이 덮인 밭에서 눈을 살살 걷어내고 파란 잎사귀들을 따서 반찬을 해 먹었어요.

신랑이 '당신 눈보고 싶다더니 소원 풀었네~'라고 하는 거예요.^^

친구부부의 따뜻한 환대와 아름다운 눈 세상을 눈에, 가슴에 가득 담은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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