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라서 일찍 필요한 재료와 가족들에게 줄 선물세트를 마트에서 사서 일찍 시골 어머니댁으로 출발했네요.
작년보다 더 물가가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신중히 신랑이랑 의논해서 형편에 맞게 선물을 골랐네요.
시댁까지 보통 1시간30분정도 걸리던 거리가 2시간 넘어 도착하게 되었어요.
고향을 향해 가는 차들이 많아서 도로가 좀 막히더라고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몸도 피곤하지만 명절이 주는 설레임이 느껴져서 좋기도
하잖아요.^^
명절날 이른 아침에 직접 찹쌀떡을 하신다며 시어머니게서 찹쌀가루를 찜기에 넣고 찌셨어요. 쩌진 찹쌀 덩어리를 절구통에 넣고 신랑이 떡메로 찰지게 찧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KrxWZ/btsEJaQAEXr/dXrIREeFcfMPw8kzxqCKkk/img.jpg)
진짜 너무 찰지게 되더라고요.
아참, 찹쌀가루에 소금을 조금만 섞어서 간을
약하게 해서 찜기에 찐다고 하셨어요.
절구에 찧은 찹쌀덩어리를 물을 묻혀가며 손으로 뒤집어 주면서 하시더라고요.
잘 찧어진 찹쌀을 미리 방앗간에서 갈아 온 하얀색 콩고물을 묻히면 되는데요.
![](https://blog.kakaocdn.net/dn/cr0937/btsEGQyk8Fh/mNl6c2V4qVcbmL2zjGCYvk/img.jpg)
한 입 크기로 잘라서 골고구 콩고물을 묻혀서 이쁘게 나란히 두어요~
어머니께서 먹어보라고 한 개를 입에 넣어 주시는데, 정말 찰지고 맛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진짜로 떡을 만들다니 하면서 신기해하는 거예요.
아빠랑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떡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JzGqX/btsENUNdLGp/mYolQ0kVnLYPaCLYmTdR10/img.jpg)
이렇게 떡이 세 판이 나오더라고요. 가족들이 오시면 다 함께 나누어 먹고 조금씩
봉지에 싸서 드릴 거예요. 명절이 되면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들 접대하는 힘든 부분도
있지만, 오랜만에 먼 친척들도 만나서 서로 덕담을 나누며 손수 만든 식혜, 수정과,
찹쌀떡을 먹으며 이런저런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른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 인제 좀 둥글어져서 좋은 면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설명절은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아빠와 할머니가 직접
만든 떡을 먹은 날로 기억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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