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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유

가을을 만끽한 캠핑

by 딸기가 조아~^^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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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쉬는 토요일... 부지런한 신랑을 빼고는 모두 늦잠을 자고 여유로운 아점을 먹고

오늘은 뭘 할까...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딸이 모닥불에 메시 멜로를 구워 먹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너무너무 캠핑이 가고 싶은 거예요~우리 집 여자들

의견을 우리 집 남정네들이 흔쾌히 받아들여줘서 부랴부랴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함안 오토캠핑장에 빈자리가 있어서 바로 1박 예약을 하고 정리해둔 캠핑 장비들을

차에 싣고, 간단한 밑반찬과 쌀을 챙겨 출발했어요. 요즘은 캠핑장 근처에 마트가 있어서

필요한 식자재나 장작 등 편하게 구매할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애들 어릴 때는 캠핑장 근처에 마트가 없고 동네 슈퍼만 있다든지, 캠핑장 안에 작은 매점이

있긴 했지만 부족한 게 많았거든요. 지금처럼 즉흥적인 여행은 힘들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캠핑하기에 너무 좋은 조건들이 갖춰져 있는 괜찮은 캠핑장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의 캠핑은 꼭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를 가지고 여유롭게 즐기다 오는 걸 선호해요.

캠핑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길가에 나뭇가지들을 모아 놓은 곳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신랑이 부을 뗄 때 사용하려고 나뭇가지를 쓰기 좋게 꺾어서 묶어 차에 넣어왔어요.

애들도 돕고 해서 금방 텐트를 치고 긴 캠핑의자에 누워 가을 햇살을 받고 딸과 음악을 듣는

사이에 우리 집 남자들이 멋지게 식탁을 차려 내네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매일 먹는 저녁이고 매번 먹는 삼겹살인데, 라면인데 왜 이렇게 맛난 걸까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반짝이는 알전등과 좋은 노래를 들으며 자연과 함께 음식을 먹으니

평소보다 더 활기찬 액션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리 내서 웃어 보네요.

저녁을 든든히 먹고 난 후 신랑이 화로에 불을 지피기 시작하네요.

딸과 함께 알루미늄 포일로 고구마를 빈틈없이 싸서 준비해서 화로 안 잿더미 사이사이에

잘 익게 넣어두고 언제 익나.. 하며 기다려요. 군고구마의 단내가 솔솔 나면 기대감으로

잘 익었는지 살짝 찔러 보는 거예요. 아이들의 이런 행동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한 거죠.

노랗게 잘 익은 군고구마의 껍질을 벗겨내고 포일을 잡기 좋게 감싸고는 신랑이 나에게

내미네요. 마누라 먼저, 딸, 아들 차례대로 먹기 좋게 만들어 주고는 흐뭇한지 기분 좋게

신랑이 웃네요. 호호 불어 가며 먹는 고구마 한 알에도 사랑이 느껴지네요.

모닥불을 보며 학교 이야기, 진로 이야기, 친구 이야기 등 솔직하게 서로를 이애 하기 위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가을밤이 깊어 가네요.

캄캄한 가을밤에 모닥불이 활활 너무 이쁘게 일렁이며 불을 밝히네요.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는 보드게임을 하면서 오랜만에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냈네요.

보드게임에 진 신랑이 아침에 누룽지를 끓여 준다고 하네요.

캠핑 가서 이른 아침에 마시는 드립 커피는 정말 예술이죠~ 주위 풍경을 보면서

맑은 공기 사이 은은한 커피향이 무척 낭만적이라고 할까요?

신랑이랑 저는 캠핑장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를 무척 좋아해요. 아이들은 늦잠을

자고 우리 부부는 커피향을 음미하며 어깨를 기대고 마시는 이 평화로운 커피타임이

좋아서 캠핑을 오는 걸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죠.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서 훗날 이 시간들을 기억해 주길...

텐트 안 각자의 침낭 속에서 잘 자라는 인사를 나누며 풀벌레 소리를 자장가로

잠이 들어가네요...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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