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공유

의령 망개떡과 홍시

by 딸기가 조아~^^ 2024. 1. 30.
728x90
반응형

시댁이 경남 의령이에요. 신랑 고향마을에 시어머니와 작은 아주버님네가 살고 계세요. 이렇게 추울 때는 시골 황토온돌방이 너무 생각이 나요.
준비해 둔 장작으로 불을 때서 방을 후끈후끈하게 만들어 두면 밤새도록
뜨거운 열기로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어요.
불이 사그라들면  은박지로 돌돌 감싼 고구마와 감자를 아궁이에 던져 넣고 구워 먹으면 손이 까맣게 돼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호 불어가면서 껍질을 벗겨 먹는 맛은 정말 기가 막히죠~^^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기가 막힌 간식이죠.
아, 그리고 삽에 은박지를 씌워서, 삼겹살을 올려서 숯이 남은 아궁이에 넣고
구우면 겉은 노릇하게 기름이 빠져 담백한 맛의 고기를 즐길 수 있어요.
그냥 불에 구운 거하고는 다르게 정말 맛있어요.
시골에서 겨울의 별미를 맘껏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의령 시내에 들려 망개떡을 사 왔어요.
밤이 긴 겨울에는 9시쯤 되면 왠지 입이 허전해지잖아요?

 

 
따뜻한 청귤차와 망개떡, 그리고 시골에서 가져온 홍시를 함께 먹으면 최고의 야식이죠. 가을에는 산에 떨어져 있는 밤과 도토리를 주워서 도토리묵도 해 먹고, 밤도 구워 먹고 시댁이 시골이어서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과 친숙하고 마늘밭에서 마늘도 뽑아보고 신랑이 모는 경운기도 타보면서 추억을
많이 만들었죠. 지금도 어릴 적 경험한 것들을 얘기하면서 웃곤 해요.

 

 
홍시는 시루떡이랑 먹으면 목도 안 매이면서 달콤하게 맛있어요.
동치미가 없어서 아쉽네요~^^
아이들이랑 둘러앉아서 망개떡, 홍시, 청귤차 한 잔을 하면서 시골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네요. 신랑이 활동적인 사람이라서 저도,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열심히 계획을 세워 보겠다며 신랑이
약속하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