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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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을 먹는데 아들이 '서울의 봄'을 친구들이랑 보고 왔는데 재미있다고 

하는 거에요. 저도 그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계속 약속이 생겨서 보지를 못해서

다같이 보러 가자고 하려고 했거든요. 아들이 영화 내용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서

" 잠깐!! 얘기 하지마~ 우리 내일 일요일인데 영화보러 가요~" 하고 말했죠.

아들은 보고 왔지만 다시 한 번 더 봐도 좋다고 하는 거에요. 신랑과 딸도 좋다고

해서 영화표 예매하고 일요일 오전에 다같이 신세게 CGV 로 향했어요.

일찍 출발해서 딸과 나는 백화점 구경도 하고 카페도 가고 신이 났어요~

우리집 남자들은 알아서 잘 놀았겠죠? ^^

 

영화보기 전 필수 코스, 팝콘과 콜라를 사고 영화 관람시간에 맞춰 들어 갔어요.

좌석에 앉아 영화관을 둘러 보니, 학생들도 많고 중년층도 많이들 보러 오셨더라구요.

영화 내용이 우리나라의 정치실화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다양한 연령층에게 관심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자녀와 함께 오신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극중 연기자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빠져 들었어요.

두 번 본 우리 아들은 다시 봐도 재미있다며 내용을 더 이해하게 되니 좋았다고 하네요.

중학생인 우리딸은 영화가 끝나고 엄청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 이렇게 끝난거야?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거야? 답답하고 짜증이 나~" 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결말이 맘에 안든건 확실해 보이더라구요.

실제 정치적으로 있었던 일이고 조금만 검색해 보면 알게 될 역사적 사실이니 궁금하면

찾아 보라고 신랑이 조언을 해주더라구요.  우리집 남자들은 군인이 상사의 명령을 어기고

사적으로 소속된 단체의 이윤을 위해 행동한 군인의 모습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네요.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서로 느낀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 근현대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 영화여서

더 의미가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