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어와 연말 가족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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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대방어... 연말연시를 몇년동안 대방어와 함게 되었어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친정쪽 가족들이 모두 모여 맛난 음식을 먹으며 서로 덕담도

나누며 즐겁게 보냈어요. 한번은 친정아버지께서, 그 다음번은 이모부께서, 그 다음은

우리가, 그다음은 동생네가, 올해는 사촌동생네가 대방어를 한 턱 쐈네요.

이모와 이종 사촌들이 모두 부산, 함안 등 경남에 있어서 매년 캠핑뿐만 아니라,

여름, 겨울 가족 모임을 하고 있어요. 대가족이 모이다 보니 대방어를 11~12kg정도

통으로 주문을 하면 우리신랑이 포를 먹기 좋게 썰어 주는 거에요.

방어 살을 굵게 썰어 구운김과 묵은지에 싸서 겨자장, 초고추장 등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얼마나 고소하게 씹히는지요~~ 

 

친정엄마가 암으로 투병중에도, 집마다 형제가 많은 것도 아니니 사촌들끼리 정나누며

잘 지내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그렇게 사촌계를 하면서 지금까지 아이들도 모두 너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우리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우리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을 하신 것 같다며 다들

감사하다고 해요. 힘든일을 격으면서 더욱 돈독해진 관계라서 이종사촌이아니라, 정말 

내 동생이고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이에요. 여행이나 모임을 할때 어르신들과 아이들

까지 관광버스로 놀러를 다녀서 정말 재미있고 많은 추억들도 만들었어요.

 

이번 연말 모임에 군대 제대한 조카가 21년산 양주를 사가지고 왔더라구요.

거기다, 이모부께서 집에 있는 30년산을 딱 내놓으셔서 순식간에 남자들은 대방어와

30년산, 21년산 양주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지리산에서 부산까지 마실 오신 둘째 이모는 1월에 지리산에 놀러 가면 고이 모셔둔

송이버섯으로 라면을 끓여주시겠다고 하시네요.

1월달 지리산 모임까지 약속을 했네요.  23년 마지막 밤이 깊어 가네요.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헤 봅니다.

그리고...엄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