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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유

풍류 대장, 한국의 정서를 노래하다

by 딸기가 조아~^^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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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우리 네 식구가 TV 앞에 둘러앉았네요.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과일이랑 스낵을 한 상 차려서

각자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유튜브 검색을 해서 함께 시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여유롭게 가졌어요.

4명이 다 다른 내용으로 검색을 해서 다양하게 시청을 하게 되는데요.

신랑은 K-스포츠의 하이라이트와 이슈들을 보면서 열변을 토하고,

고등학생 아들은 ' 고교천왕'이라는 유도, 킥복싱 등 다양한 운동을 바탕은

로 학교에서 싸움(?)으로 조금 유명하다는 고등학생들의 경기를 정확한

룰에 의해 정당하게 펼치는 유튜브를 보여 줬어요. 보통 학교에서 싸움을

좀 한다고 하면 어른들은 일진이나 사고 치는 불양학생쯤으로 생각할 수

도 있는데, 여기 경기에 나온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나쁜 쪽으로 사용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더라고요. 예의 바르고

순수한 남학생들의 모습과 승패를 인정하고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 쿨하면서

이 아이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바르게 잘 자라서 정의로운 어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앞날을 응원하게 되는 거예요. 여기서 더 나아가 신랑과

아들은 의기투합해서  UFC 김동현, 정찬성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감탄을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애국심을

불태운 어린 시절이 있어서 흥미 있게 같이 봤는데, 우리 딸은 때리고 다치고

하는 경기를 왜들 이렇게 좋아하냐며 시큰둥한 반응이었어요.

 

스포츠 검색이 끝나자, 우리 딸이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 아빠도 좋아하실 거

라면서 '풍류대장'이라는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보여 주는 거예요.

아~~~ 정말 우리 부부는 감동과 전율의 느끼면 보았어요.

우리 민족이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한이 많은 민족이면서 그 한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흥도 많은 민족이잖아요~

이 '풍류대장'이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많은 가수, 예술가들이 '한'과 '흥'을

너무도 감동적이게 풀어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의 전율과 눈물을 멈출 수 없는

감동까지 너무 좋았어요. 다들 너무 멋지게 민요와 가요를 해석하고 편곡을

잘하셨는데,  특히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를 창극처럼 풀어낸 공연이

너무 와닿아서 가슴이 먹먹했어요.

풍류대장 한 장면 캡처

 

제가 눈이 빨개지며 눈물을 흘리니 옆에 신랑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바람에

더 눈물이 나는 거예요. 우리 애들은 엄마 또 운다며 놀리네요.

제가 감동적인걸 보면 감정을 감출 수가 없어서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날 때가

많아요.  갱년기라서 그런 건지 더 감정이입이 돼서 감정적이게 되는 거 같아요.

감동적인, 가슴 먹먹한 그런 영화나 소설, 노래 가사를 보면 그 상황이 그려져

더 많이 공감해서 눈물이 나는 거예요. 애들이 어릴 때 친정에 애들을 부탁하고

신랑이랑 둘이서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는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눈과 코가 빨게 가지고

영화관에서 나와서 신랑이랑 호프집에서 영화의 여운을 서로 이야기하며 우리

부부도 함께 의지하며 늙어가자고 약속도 했었어요.  그 후 약속이 무색하게도

다양한 이유로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고 있네요.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에요.  처음에는 둘이었는데 이젠 애들이

태어나 네 명이 부대끼며 매일 새로운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네요.

이렇게 서로 권한 유튜브를 시청하고 얘기를 나누고 하면서 토요일 밤을 마무리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랑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이렇게 평범한 토요일 밤이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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