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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유

고구마 맛탕 만들기

by 딸기가 조아~^^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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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학원을 가고 신랑이랑 둘이서 김치찌개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차 한잔 하며 쉬고

있는데 며칠 전에 딸이 고구마 맛탕이 먹고 싶다고 한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일전에 윗집 할머니께서 농사지어 주신 고구마를 쪄서 먹고 김치 올려서 맛있게 먹던

울 딸이 고구마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고구마케이크, 

고구마를 채 썰어 튀겨서 설탕 뿌려 먹어도 되고, 달달하게 맛탕을 해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우리 공주는 먹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먹을 거를 생각하는 못 말리는 미식가예요.

근데 신기한 건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안 찐다는 거예요. 정말 부러운 체질이죠.

애들이 학원 다녀오면 먹여겠다는 생각으로 고구마 중에 제법 씨알이 큰 몇 개를 골라서

준비를 했어요. 고구마 맛탕 만드는 법은 간단해서 누구나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 고구마 맛탕 만들기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봤어요.

 

1. 고구마를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서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를 해두어요.

저는 섞박지처럼 어슷하게 썰어서 사용했어요.

 

2. 오목한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부어서 온도를 올려요.

 

3. 기름 온도가 올랐다고 생각될 때 썰어 놓은 고구마를 조심해서 넣어요. 물기가 있으면

기름이 튀어서 위험하니 물기를 잘 털어서 가장자리로 조심해서 넣으셔야 해요.

고구마 튀기기

4. 노릇 하게 먹음직 스런 색깔로 튀겨진 고구마들을 채반으로 건져내요.

이렇게 고구마들을 다 튀겨낸 다음, 키친타월을 깔은 채반에 두어요.

 

5. 궁중팬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천천히 녹인후에 튀겨 놓은 고구마를 넣고 골고루 설탕물로

코팅이 되게 섞어줘요.  그리고 그릇에 담고 깨를 조금 뿌려주면 끝이에요.

 

설탕을 많이 녹여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고구마 탕후루 같은 느낌이 나네요.

학원에 다녀온 아이들이 쪄서 먹는 고구마랑은 또 다른 달달한 맛에 엄청 잘

먹는 거예요. 신랑이랑 저는 너무 달아서 몇 개 먹고는 말았는데, 아이들은

먹으면서 맛있다고 저에게 엄지 척! 을 해 보이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니 해준 보람을 느끼고 마음이 흡족하네요.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은 게 자식 입에 맛있는 거 넣어 주는 거라더니 정말 그 말이 딱이네요. 

신랑은 딸이 귀여운지 고구마를 계속 입에 넣어 주고 딸은 아빠 최고하면서

넙죽 잘 받아먹고 있어요. 꼭 처마 밑 제비집에서 엄마제비에게 먹이 달라고 입을

쫙 벌리는 새끼 제비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버릇 나빠진다고 하지 말라고 하니

신이 나서 더하는 거예요. 신기하게 아들도 자기 여동생이 귀엽다고 사진 찍으며

볼을 톡 건드리며 웃네요. 우리 집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 울 공주가 조금 부러우면서

질투가 나는 거 있죠. 울 딸은 우리 집 분위기 메이커예요.

우리 가족은 고구마에 김치를 올려서 먹고, 인절미나 찰떡에는 말랑말랑 잘 익은

홍시를 올려 먹어요.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더라고요.

동치미 국물이 있으면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이고요~

뭐든지 잘 먹는 우리 아이들이 우리 부부의 복덩이랍니다.^^

이렇게 고구마 맛탕으로 오늘 밤에도 이야기 꽃을 피우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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