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년 역사를 품고 있는 고찰 '직지사'는 사명대사가 출가 후 학문의 깊이를 더한 곳으로
유명하다. 직지사에 가까워지면 멋지게 잘 정돈되어 있는 '사명대사공원' 을 만나게 된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공원을 찬찬히 둘러 보며 직지사와 사명대사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이들과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정말 잘 꾸며져 있고, 넓게 탁트인 공원이었다.
커다란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탑 주변은 장관이었다.

공원을 둘러보고 목적지인 '직지사'로 향했다.
직지사를 처음 본 나의 느낌은 고찰이라고 해서 웅장하고 화려할 것 같았었는데, 의외로 담담한
정갈함이 느껴지며, 차분히 수행을 하는 곳 같은 느낌이었다. 왠지 깊이가 느껴진달까...

탁트인 산아래 자리잡은 대웅전은 천오백년의 시간을 민중과 함께 해온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단청과 대웅전 기둥 하나하나가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경이로웠다.
글로는 알 수 있지만, 결코 그 시간을 가늠하기에는 경이로운 천오백년...
비에, 바람에 퇴색되어 흐려진 색들이 이렇게 이곳에 버티고 있었다는 무언의 강인함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았다. 선명한 화려한 색이 아니라서 오히려 더 소박한 신비로움으로 느껴졌다.


직지사에서 진정한 진리를 알고자, 수행한 많은 승려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많은 수행한 승려들 중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명대사도 이 곳에서 수행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였다고 한다. 사명대사는 법명인 '유정'보다 당호인 '사명당'으로 더 유명하다.
승려의 몸으로 국난이 닥치자 승려들을 모아 의병으로 활약하며 전공을 세우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분이 바로 사명대사이시다.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이 있어서 잠시 들러 기도를 드렸다.
직지사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개울이 흐르는 쉼터에 커다란 돌들이 잠시
몸을 쉴 수 있게 놓여져 있고, 그 하나하나의 돌에는 수행 과정을 나타낸 작고 귀여운 스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우리가족의 평안을 기도하며 향내를 가슴에 품어 보았다.
참 좋다...평온한 고찰의 공기를 들이쉬며 내 마음을 다스려 보았다...참 좋다...감사하다...
직지사와 그 주변의 공원들이 잘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테마파크 같았고,
옛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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