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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유

12월, 보내고 맞이 하는 시간

by 딸기가 조아~^^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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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면서 첫눈, 화려한 트리,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로 마음이 들뜨는 달이기도 하죠.

몸을 웅크리며 코가 발갛게 되는 추운 겨울이지만 마을 곳곳, 아파트 나무들에도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화려하게 빛을 내기 시작하네요. 해가 지면서 이쁜 색색의 전구들이 빛을 내면 마음 한편에 셀레는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아... 연말이구나, 곧 크리스마스 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예쁜 불빛들을 눈에 가득 담게 되잖아요.

어릴 때 친구들과 남포동이며 서면이며 라이브 음악 카페를 찾아다니며 신청한 노래를 들으며 서로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 좋아서 손뼉 치며 즐거웠었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미팅을 해서 옆구리가 춥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었은데,  지금은 중년의 여성으로 각자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금은 경건한 연말을 계획하고 있겠죠.

그 철없고 웃음 많았던 친구들이 보고 싶네요...' 화려한 날은 가고~'라는 노래도 있잖아요. 

지금 이 자리, 내가 있는 이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움으로 남겠죠. 후회 없도록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야죠.

픽셀즈 무료이미지 참조

 

정말 언제 이렇게 1년이 가버렸는지... 나이가 반백살이 되니,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활력이 넘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좋을 때다~~ 하며 젊은이의 기운 좀 받자며 애들을 끌어 안 곤해요.

학원 마치고 아이들이 올 시간에 맞춰 고구마를 삶았네요. 고구마는 숯불에 구워야 맛있는 향도 나면서 제맛이지만 따끈따끈한 걸로 만족하며 먹어야죠~ 호호 불며 새로 담은 김장 김치 한쪽 올려 먹으면 그냥~꿀맛이 라니가요~^^

고구마 먹자는 말에 소파에서 뒹굴던 신랑이 학원 다녀온 딸을 위해 뜨거운 고구마 껍질을 까서 입에 넣어 주네요.  마누라 입은 안 보이고 딸내미 입만 보이냐며 한소리 하니 겸연쩍게 웃네요.

아빠 눈에는 여드름 투성이 딸도 너무 이뼈서 누구한테든 줄 수 없는 소중한 공주인 거겠죠~

하옇튼 쿵작이 잘 맞는 눈꼴신 부녀지간이라니깐요~ >_<

지금 막 들어온 고등학생 아들이 ' 으~추워~ '하면서 제 볼에 양손을 대고는 ' 엄마 얼굴은 난로야~' 라며 웃네요.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기말고사 때문에 은근 스트레스받을 텐데... 우리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하는 건지, 스트레스가 없는 아이들 마냥 해맑아요. 걱정은 엄마 몫이고 아빠와 아이들은 장난을 치며 즐겁네요~

세상 ~ 뭐 있나요? ㅎ  지금 이 시간 편안하고 가족이 함께 하는 게 최고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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