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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유34

베트남 지인의 결혼식 신랑 회사의 직원 중에 베트남에서 와서 10년 넘게 함께 근무하고 있는 남자 사원이 있어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처음에 배워서 어디 가면 한국 사람인 줄 알 정도예요. 서울에서 일을 시작했으면 표준말을 배웠을 텐데 부산에서 일을 배우고 시작해서 경상도 사투리를 배웠어요. 처음에 만났을 때 어찌나 부산 말을 잘 하던지 바로 정이 확~가더라고요. 베트남에서는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인데,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와서 건축기술을 배워 한국 사람들보다 더 많이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타국에 와서 남들보다 더 일찍 출근해서 부지런히 일을 하니 더 많이 돈을 벌게 되는 거겠죠. 신랑 말에 의하면 똑똑하고 부지런해서 혼자서 두 사람 몫을 한다고 하네요. 7~8년 전에 신랑이 연말을 혼자.. 2023. 11. 6.
집 앞 산책로에서 가을을 느끼다 가을이 점점 깊어지네요. 아파트 앞 산책로에 낙엽이 떨어져 가을을 더욱 느끼게 돼요. 집에서 내려온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로 의자에 앉아 맑은 하늘을 보내요. 아.... 좋다....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밖에 나올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한 번씩 너무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 이렇게 집 앞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면서 마음을 환기시키곤 해요. 사촌 동생에게 선물 받은 베트남커피를 드립으로 내려 텀블러에 담아 한 손에 들고 여유롭게 자연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세상 속 평온함을 느끼는 거죠. 요즘 날씨가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거 같아서 신랑이랑 저녁 먹고 밤산책을 하기도 해요. 늘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어서 너무 복 받은 나라인 거 같아요. 4계절을 변화를 매 계절마다.. 2023. 11. 4.
고구마 맛탕 만들기 애들은 학원을 가고 신랑이랑 둘이서 김치찌개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차 한잔 하며 쉬고 있는데 며칠 전에 딸이 고구마 맛탕이 먹고 싶다고 한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일전에 윗집 할머니께서 농사지어 주신 고구마를 쪄서 먹고 김치 올려서 맛있게 먹던 울 딸이 고구마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고구마케이크, 고구마를 채 썰어 튀겨서 설탕 뿌려 먹어도 되고, 달달하게 맛탕을 해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우리 공주는 먹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먹을 거를 생각하는 못 말리는 미식가예요. 근데 신기한 건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안 찐다는 거예요. 정말 부러운 체질이죠. 애들이 학원 다녀오면 먹여겠다는 생각으로 고구마 중에 제법 씨알이 큰 몇 개를 골라서 준비를 했어요. 고구마 맛탕 만드는 법은 .. 2023. 10. 26.
풍류 대장, 한국의 정서를 노래하다 토요일 저녁, 우리 네 식구가 TV 앞에 둘러앉았네요.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과일이랑 스낵을 한 상 차려서 각자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유튜브 검색을 해서 함께 시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여유롭게 가졌어요. 4명이 다 다른 내용으로 검색을 해서 다양하게 시청을 하게 되는데요. 신랑은 K-스포츠의 하이라이트와 이슈들을 보면서 열변을 토하고, 고등학생 아들은 ' 고교천왕'이라는 유도, 킥복싱 등 다양한 운동을 바탕은 로 학교에서 싸움(?)으로 조금 유명하다는 고등학생들의 경기를 정확한 룰에 의해 정당하게 펼치는 유튜브를 보여 줬어요. 보통 학교에서 싸움을 좀 한다고 하면 어른들은 일진이나 사고 치는 불양학생쯤으로 생각할 수 도 있는데, 여기 경기에 나온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 2023. 10. 22.
해운대 시장- 곰장어 먹방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가을을 타나 봐요. 저녁 준비를 하다가 문득 바람을 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럴 땐 어떻게 한다? 바로 신랑에 개 전화를 해야죠. 신랑에게 전화를 했더니 벌써 집 근처에 다 와 간다는 거예요. 내가 힘 빠진 목소리로 알았어요.. 조심히 와요..라고 하니, 울 신랑이 " 무슨 일 있어? " " 아니... 가을이라서 그런가... 밖에서 당신이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술 좋아하는 울 신랑,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죠~ " 아~~ 좋지.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우리 둘이 데이트 가자." 신랑이 신이 나서 대답하네요. 그래서 애들 저녁 간단히 챙겨 주고 부랴부랴 옷 챙겨 입고 나갔어요. 신랑이랑 만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해운대시장으로 가기로 했어요. 해운대.. 2023. 10. 18.
고구마 줄기 된장찌개 첫아이를 임신하고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을 때에요. " 아이고~~ 몸도 무거운데 이사를 한다고~!! 신랑이 더 부지런히 움직이야겠네. " 하시며 배부른 저를 보고 배모양이 밑으로 쳐진 게 아들이구만~ 하시고는 같은 아파트에 사신다며 무슨 일 있으면 몇 호로 오라며 반갑게 맞아 주신 어르신이 계세요. 근데 어르신 말대로 첫째를 아들을 낳았어요~ 그 후에 아파트에서 마주칠 때마다 어르신 께안부 인사를 드렸는데 지금까지도 우리 애들을 이뼈하시며 양파며 블루베리며 주말농장에서 정성 들여 키운 작물들을 한 아름 안겨 주시곤 하세요. 감사하죠~ 오후 늦게 벨이 울려 문을 여니 어르신께서 커다란 비닐봉지를 주시는 거예요. 농장에서 수확한 고구마와 고구마 줄기라며 약도 안치고 키운 거라며 안겨 주시네요. 정말 잘 ..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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